
아카데미 시상식 프로듀서인 길 케이츠는 “석 달간의 길고 긴 겨울이 가고 끝내 봄이 왔으며 이젠 여름이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번 주 일요일 밤(24일·현지시간) LA 코닥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 80회 아카데미 쇼를 수놓는 스타들은?
아카데미 주최 측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는 시상식이 열리지 못한 골든글로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근까지 스타의 이름을 뺀 잠정 계획안을 준비해 왔으나, 파업이 공식 종료하자마자 명사들의 이름으로 채워진 시상자 명단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아카데미는 예년엔 몇 주에 걸쳐 시상자들의 명단을 조금씩 흘려왔다.
우선 남녀주연상과 조연상, 감독상과 작품상 등에 후보로 오른 배우와 감독들이 참석한다. 이들 가운데는 조지 클루니, 조니 뎁, 케이트 블란쳇 등 톱스타들도 있지만, 대니얼 데이 루이스, 하비에르 바르뎀 등 낯선 배우들도 있다. 하지만 대신 시상자들의 리스트가 꽤 화려하니 볼거리는 충분하다.
코미디언 존 스튜워트가 두 번째로 진행을 맡으며, 지난해 연기 부문 수상자인 헬런 미렌, 포레스트 휘태커, 앨런 아킨, 제니퍼 허드슨이 시상자로 참가한다. 또 톰 행크스, 해리슨 포드, 니콜 키드먼, 덴절 워싱턴, 제시카 알바, 캐머런 디아즈, 존 트래볼타, 르네 젤위거, 페넬로페 크루즈, 제니퍼 가너, 앤 해서웨이, 힐러리 스왱크, 콜린 파테, 제임스 매커보이, 퀸 라티파 등의 톱스타들도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 근래 최고 스타로 떠오른 캐서린 헤이글, 패트릭 뎀시, 마일리 사이러스 등도 참가한다. 또 음악영화 ‘원스’와 ‘마법의 걸린 사랑’, ‘어거스트 러시’ 출연배우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 스타들이 받는 아카데미 선물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가한 스타들은 매년 관례적으로 수많은 ‘공짜’ 선물 꾸러미를 챙겨갔다. 아카데미의 선물은 1970년대 주최 측이 시상자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제공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스타 마케팅을 활용하려는 각종 기업체들이 선물 공세를 퍼부으면서 스타들이 챙겨가는 선물 꾸러미는 더욱 많아지고 더욱 값비싸졌다.
예년 스타들에게 제공됐던 선물은 보석, 손목시계, 고급 화장품과 액세서리, 고급 호텔 숙박권과 스파 이용권, 최신 IT기기, 술, 심지어 보톡스 등 성형수술권 등 종류도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이 같은 선물들은 후보들에게만 제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시상자와 공연 참가자들에게 똑같이 제공된다. 또 호텔 숙박권 등은 스타들만이 마케팅에 활용되기 때문에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독특한 룰도 있다.
하지만 최근 각 업체가 제공하는 아카데미 공짜 선물은 줄어드는 추세다. 2006년 미국 국세청은 법을 바꾸어 스타들이 받는 ‘공짜’ 선물에도 세금을 물게 했기 때문이다. 우선 아카데미는 공식 선물을 없앴으며, 고가 선물의 논란 속에서 2006년 조지 클루니는 4만5000달러어치의 아카데미 선물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비싼 선물보다 값진 것은 아카데미 후보가 됐다는 것, 아카데미 쇼의 참가자가 됐다는 것이다. 1999년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한 감독은 “당시 멋진 선물을 많이 받았지만, 그 어떤 선물도 내가 아카데미를 경험했다는 사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난 그때 받은 값비싼 선글라스가 지금 어디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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