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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2 <열한번째 엄마> 김혜수 "소외 인생에 끌렸다"


언제나 당당하고 화려했던 배우 김혜수가 창백하고, 가난하고, 병약한 ‘엄마’가 됐다.

영화 ‘열한번째 엄마’에서 김혜수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밑바닥 인생의 여자로 분해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와 정을 쌓아간다.

21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혜수는 “제목인 ‘열한번째 엄마’ 때문에 모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모성을 의도하거나 중점을 두고 연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이 영화는 모성보다는 소외되고 결핍된 사람들이 만나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설명했다.

김혜수가 기존 이미지와 상반되는 밑바닥 인생의 여자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김혜수는 “‘타짜’를 촬영 중일 때 우연히 시나리오를 접했는데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잊고 지내는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끌렸다”고 고백했다.

“연예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 김혜수로서도 부족함 없이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살고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힘들고 투정부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나를 돌아보고 주변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어요. 삶이 정말 버거운 사람들은 힘들다는 얘기도 못해요. ‘힘들다’ ‘외롭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죠. 힘들고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김혜수는 거칠고 절망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 배역에 푹 빠져 살았던 경험담도 털어놓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열망과 함께 엄청난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도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 것은 거칠고 버림받은 여자의 예민한 정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에서도 그런 우울한 정서를 유지했고, 나중에는 일부러 감정이입에 몰두하지 않아도 저절로 묻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테랑 김혜수도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자연스럽게 동화됐지만 영화를 보니 몇 장면에서 낯뜨겁게 튀는 장면이 있어 부끄럽다.”

연출을 맡은 김진성 감독은 “김혜수는 거칠게 머리를 자르자고 했을 때 흔쾌히 바로 승낙했다. 또 촬영장에서도 항상 트레이닝복 차림에 머리엔 까치집을 짓고 지냈다”며 김혜수의 열의를 전했다.

김진성 감독은 또 “이 영화는 작은 규모의 잔잔한 가족영화다. 처음 김혜수가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을 때 감이 잘 안 왔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시나리오와 주제에 대한 생각이 맞아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인생 막장에 있는 여자에게 아이가 생기고, 엄마가 없던 아이가 엄마를 갖게 되는 이야기”라며 “큰 틀에서 보면 신파이지만, 깔끔하고 쿨한 신파로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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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11/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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