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맛깔스러운 색깔과 탐스러운 질감의 요리 영화가 오감을 자극하며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8월 30일 개봉한 캐서린 제타 존스 주연의 영화 ‘사랑의 레시피’는 일류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고급 서양 요리가 줄줄이 등장한다. 실제로는 요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힌 여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가 워커홀릭 주방장으로 등장해 하얀 요리사 옷을 입고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척척 만들어낸다.

‘사랑의 레시피’는 최고의 요리사로 성공하는 것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주인공 케이트가 뜻하지 않게 찾아온 한 남자와 가족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

요리를 매개체로 이루어지는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작진은 영화를 위해 총 25개 메뉴를 개발했다. 사슴고기 샐러드, 농어 포치드, 사프론 소스 가리비 구이, 작은 랍스터 구이, 화이트 트뤼프 메추리 구이, 사프론 도버 솔(넙치요리), 거위간 요리, 오리 콩피 등 프랑스 요리 최고 수준의 요리들이 영화 속에서 줄줄이 등장해 관객의 군침을 돌게 한다. 특히 이 요리들은 전문 컨설턴트와 요리사들에게 지도를 받아 배우들이 직접 만든 요리들로 모두가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소품들이다.

오는 11월에는 요리를 소재로 한 첫 한국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이 그것. 만화 속 맛있는 요리들을 생생하고 컬러풀하게 영상으로 재현해 관객들의 입맛을 당길 예정이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은 2002년 9월 ‘어머니의 쌀’을 시작으로 동아일보에 일간지 최초로 일일 연재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54만부의 단행본 판매부수와 일일 온라인 조회수 40만 건의 기록을 세웠다.

허영만은 만화 ‘식객’을 위해 전국을 누비며 3박스 분량의 음식 사진과 A4지 1만장이 넘는 자료를 수집했고,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 음식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작품성을 인정 받았으며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식객’은 음식에 마음을 담는 천재 요리사 성찬(김강우)과 승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 봉주(임원희 분)의 요리 대결을 담아낸다.

영화는 계란말이, 된장찌개 등 한국인의 일반적인 요리부터 육회, 화양적, 비전탕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요리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전윤수 감독은 ‘식객’을 연출하면서 “엄마가 차려 준 밥상처럼 가슴 깊숙이 남을 작은 울림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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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9/06 17:31




노릇노릇 고소한 치즈, 빨갛고 새콤달콤한 딸기. 눈을 감고 향을 느끼며 천천히 한입 베어 문다. 입 안에서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절대 미각과 후각의 소유자인 레미는 맛있는 음식의 향과 맛을 음미할 때 가장 행복하다. 하지만 그의 신분은 다름 아닌 쥐.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하는 게 종족의 운명이다. 하지만 레미는 쓰레기 음식을 훔쳐 먹는 ‘도둑’ 대신 맛을 창조하고 싶은 꿈을 가졌다.

 디즈니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는 ‘주방 퇴치 대상 1호’인 쥐가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조리했다.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을 만들어온 픽사의 작품답게 기발한 상상력과 촘촘한 스토리, 꽉 찬 재미가 빛을 발한다. 제목 ‘라따뚜이(Ratatouille)’는 프랑스식 잡탕 야채 스튜라는 뜻과 ‘쥐’(rat)와 ‘휘젓다’(touille)를 합해 ‘요리를 휘젓는 쥐’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프랑스 시골 마을에 살던 레미는 하수구에 빠져 파리까지 휩쓸려 온다. 레미가 당도한 곳은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 구스토의 레스토랑 앞. 보글보글 끓는 수프, 뚝딱뚝딱 도마 소리, 향긋한 허브 향이 가득한 주방을 보자 레미는 식욕 대신 요리 욕구가 샘솟는다. 요리 재능은 ‘꽝’인 견습생 링귀니가 망쳐놓은 수프에 레미는 뛰어난 솜씨를 발휘한다.

 이 모습을 링귀니에게 딱 들킨 레미는 주방에서 살아남기 위해 링귀니와 한 팀을 이룬다. 마침내 요리를 못하는 인간과 요리를 잘하는 쥐의 비밀스러운 협동 작전이 펼쳐진다. 레미는 링귀니의 요리 모자 속에 숨어 링귀니의 머리채를 잡고 리모컨처럼 링귀니 몸을 조종해 요리를 한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레미의 요리는 곧 식당의 인기 메뉴로 떠오르고, 레미는 요리사로서 프로페셔널한 성취감을 맛본다.

 하지만 레미에게 인간 흉내 내지 말고 쥐다운 삶을 살라는 아빠의 충고, 갈수록 견해 차이가 생기는 링귀니와의 갈등은, 단지 요리를 하고픈 레미의 순수한 꿈에 걸림돌이 된다.

 그동안 미국적 배경이나 자연 밀림을 주무대로 했던 기존 애니메이션과 달리 ‘라따뚜이’는 최고급 요리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제작진은 파리의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직접 파리 길거리, 레스토랑뿐 아니라 하수구까지 답사했다.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고급 레스토랑의 주방 내부와 아름다운 파리 시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작품을 빛나게 하는 건 음식과 요리. 제작진은 실제 주방의 모습과 요리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파리 최고 식당들을 돌며 요리를 섭렵하고 주방을 견학했다. 또 제작진 전원이 요리를 배웠다. 재료를 썰고 팬에 굽고 접시에 담아내 소스를 붓는 요리의 전 과정은 무척 사실적이고 먹음직스럽다. 따라서 최고급 요리를 눈으로 맛보는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침을 꿀꺽 삼켜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와 ‘요리는 예술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는 요리에 대한 상반된 생각은 이 영화 전편을 흐르는 주제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쥐에 불과한 레미가 최고의 요리사가 된 것을 보면 전자가 맞는 듯하지만, 천재적인 레미의 재능을 볼 때 후자가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 옳든 결국 ‘진심’이 담긴 소박한 요리 한 접시야말로 냉정한 요리평론가의 마음도 녹이는 최고의 감동적인 요리다.

‘라따뚜이’는 TV만화 시리즈 ‘방가방가 햄토리’를 좋아하는 어린이부터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행복한 동화를 소망하는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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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7/26 22:30


친구들과 자주 만나기로 했다. 고등학교 3년을 같은 반에서 보낸 친구들과 대학교 때까지는 그다지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비슷한 입맛, 비슷한 취향, 비슷한 관심사로 언제 만나든지 즐거웠다.

하지만 모두 사회 생활을 시작한 뒤로부터는 자주 만나기 힘들어졌다. 대학교 때는 일주일에 최소 한 두번은 만났었지만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힘들어졌다.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캐리와 그 친구들의 우정이 부러웠던 나는 우리도 자주 만남을 가지자고 제의했다. (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들은 전문적인 직업에다가 언제나 최신 바에 갈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친구와 우정이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믿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나는 친구들을 내 뮤즈(muse)라고 생각한다.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던 그 여신처럼 친구들은 너무나 진부한 일상에 치인 나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 열심히, 즐겁게, 재미있게 사는 친구들을 보며 나도 약간의 힘을 얻는다.

한 명의 플래너의 계획에 따라 식상한 식사 루트를 떠나 맛있고 근사하고 특이한 음식을 먹기로 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여대생 싸이에 꼭 있는 것'이란 글 중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진 찍은 것'도 있는 것을 봤다. 나는 싸이질도 안해봤고 따라서 그런 사진을 올리지도 않았지만 대학생 때는 베니건스, TGIF, 아웃백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정말 많이 갔었다. 솔직히, 이제는 거기도 맥도널드나 롯데리아같은 패스트푸드점처럼 느껴진다..-_-;;

이런 계획에 따라 지난 토요일 친구들과 홍대의 '엘 쁠라또'라는 곳에 갔다.
스페인 음식점인데 스페인 요리라는 것은 처음 먹어봤다. 작은 레스토랑이었는데 내부나 외관이 너무 예뻤다. (화장실까지도 아기자기하고 예뻤다)음식도 맛있었지만 대체로 짠 편이었다. 또 주인장과 요리사 2명은 친구들 사이로 스페인에서 반년간 생활하며 요리를 익혔다고 한다.

<해산물 피데오>

<치킨 빠에야>

<엘 쁠라또의 예쁜 입구>

<실내>



이어서 간 곳은 와플 가게인 다방(DAVANT). 불어식으로 써놨지만 발음이 왠지 웃겼다. 한적한 골목길에 작게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문을 열자 사람들이 가득해서 놀랐고 달콤한 냄새가 진동해서 다시 놀랐다.

<군침돌게 하는 여러 와플 메뉴 중에서 고른 바나나& 피칸 와플.>


<그리고 팬케이크.>



<다방의 깔끔한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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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세상 속으로 l 2006/07/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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