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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를 만든 앤디와 래리 워쇼스키 감독이 일본 만화영화를 실사로 만든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를 내놓았다. ‘매트릭스’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비주얼에 묵직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냈던 이들은 이번엔 작정한 듯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를 만들었다. 직접 각본과 감독, 제작을 담당한 워쇼스키 감독은 이 영화로 성인 마니아 팬을 벗어나 좀더 넓은 층의 관객과 만나게 됐다.

‘매트릭스’의 이미지가 지적이고 시크한 블랙이라면, ‘스피드 레이서’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맛보는 원색의 추파춥스다. 선명한 채도의 밝은 비주얼은 60년대 팝아트를 보는 듯하다.

화려한 컬러와 등장인물을 클로즈업하는 만화적 효과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이나 전형적 일본 애니메이션을 떠오르게 한다. 이처럼 워쇼스키 감독은 팝아트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미국적 요소와 박진감 있고 과장된 스토리의 일본 만화 형식을 모두 담아냈다. ‘스피드 레이서’는 1960년대 일본 만화 ‘마하 고고고’가 원작이며, ‘스피드 레이서’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방영돼 텔레비전 방송 역사상 가장 성공한 최초의 일본 만화가 됐다. 국내엔 ‘달려라 번개호’라는 이름으로 방영된 바 있다.

영화는 여러 면에서 작년 돌풍을 일으켰던 ‘트랜스포머’를 떠올리게 한다. ‘트랜스포머’처럼 일본 만화가 원작이며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만화의 상상력을 거대 화면에 실사화했다. 배우들은 운전대만 잡고 실제 도로가 아닌 그린스크린을 배경으로 연기했다. 여기에 현란한 롤러코스터 같은 레이싱 트랙과 액션을 CG로 덧입혀 첨단 실사 애니메이션 영상을 창조했다.

워쇼스키 감독은 영화의 액션을 ‘쿵푸’를 빗대 차들의 무술액션이라는 뜻의 ‘카푸(car-fu)’라고 표현했다.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정직하게 담은 다소 단순한 스토리임에도 화려한 볼거리가 129분의 상영 시간을 숨돌릴 틈 없이 채워준다.

주인공 스피드 레이서(에밀 허시)는 천부적 자질을 가진 레이서. 그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여타 일본만화 주인공처럼 똘똘하고 모범적이다.

스피드는 아버지 팝스(존 굿맨)가 직접 설계한 레이싱 카 마하5를 타고 최고의 레이서가 된다. 스피드는 거대기업 로열튼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지만 이를 거절해 로열튼 회장(로저 앨럼)의 분노를 산다. 레이싱 이면의 추악한 비리와 음모를 알게 된 스피드는 레이싱의 정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경주에서 로열튼을 꺾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스피드는 태조(비)와 정체를 숨기는 레이서X(매슈 폭스)와 손을 잡는다. 이 외에 수잔 서랜든, 크리스티나 리치 등이 합류했다.

‘스피드 레이서’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의 톱스타 비(정지훈)가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기 때문이다. 비가 맡은 캐릭터 태조 토고칸은 실력있는 레이서로, 주인공인 ‘스피드 레이서’와 한편이지만 악역인 듯 아닌 듯 모호한 성격의 캐릭터다.

비는 이에 대해 “워쇼스키 형제가 나에게 끊임없이 어둡고 카리스마 있는 면을 요구했다”며 “뭔가 뒷얘기가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기작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3편까지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태조 토고칸의 뒷이야기와 활약, 레이서X의 정체 등 영화는 후속편의 여지를 남겨 놓는다. 5월8일 개봉.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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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8/04/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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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 굉장히 기대되네요

    2008/04/25 11:40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부담없이 볼수 있는 오락영화에요.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영화니까 '가족의 달'에 온가족이 봐도 좋을듯하네요

      2008/04/28 14:21



1992년 처음 영화화 계획... 조니 뎁, 빈스 본 등 거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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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와 앤디 워쇼스키 감독의 기대작 ‘스피드 레이서’가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워너브러더스가 1992년 처음 영화화 계획을 발표한 뒤로 무려 16년 만이다. ‘스피드 레이서’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워쇼스키를 만나 화려하게 되살아난 것이다.

 ‘스피드 레이서’ 프로젝트가 시작된 건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제작 일정의 중단, 시나리오상의 의견 불일치 탓에 수많은 감독과 각본가가 거쳐갔고, 주연이나 조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배우도 10여명쯤 된다.

 1992년 영화화 계획 후 1995년엔 조니 뎁이 주인공 스피드 역에 캐스팅됐다. 하지만 조니 뎁의 개인 사정으로 촬영이 연기되면서 연출을 맡기로 했던 줄리안 템플 감독이 떠났다. 이후 조니 뎁의 출연도 취소됐다. 구스 반 산트, 알폰소 쿠아론 감독도 연출가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00년엔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인 하이프 윌리엄스가 기용됐지만 제작은 지지부진했고 감독과 작가들은 또다시 손을 뗐다. 2004년엔 배우 빈스 본이 나섰다. 본은 제작자 겸 레이서X 역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흐지부지됐다.

 2006년 10월 ‘스피드 레이서’ 프로젝트가 일본만화광인 래리와 앤디 워쇼스키에게 돌아갔다. ‘매트릭스’ 등에서 워쇼스키 감독과 협력한 조엘 실버가 제작자로 나서고 ‘매트릭스’의 시각효과팀이 합류하면서 제작은 활기를 띄었다. 2007년 여름 제작이 본격 시작됐으며 이후 순조롭게 진행돼 원래 계획대로 2008년 5월 개봉하게 됐다.

 정의롭고 천부적 재능을 지닌 레이서인 주인공 스피드 역은 에밀 허시가 맡았다. 에밀 허시 이전에 ‘트랜스포머’의 샤이아 라보프 역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또 정체를 숨기는 정의의 레이서 ‘레이서 X’는 키아누 리브스가 이 역을 거절해 드라마 ‘로스트’의 스타 매튜 폭스가 맡았다.

 조엘 실버는 “워쇼스키가 관객층을 넓히고자 가족영화로 만들 것”이라고 했으며, 또 영화는 “레트로 퓨처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완성된 ‘스피드 레이서’는 1960년대 총천연색 팝아트적인 복고적 느낌과 최첨단 미래가 결합된 비주얼을 선보인다. 또 워쇼스키의 바람대로 영화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로 완성됐다. 미국에선 PG, 우리나라에선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스피드 레이서’는 일본 만화 ‘마하 고고고’가 원작이며 미국에서 방송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복면을 쓴 비밀의 레이서인 ‘레이서X’가 주인공 스피드에게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는 에피소드는 잡지 ‘TV 가이드’가 선정한 ‘TV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혔을 정도다. 이미 장난감, 게임 등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5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레고, 마텔 등 세계 유수의 장난감 회사들과 게임업체들은 관련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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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8/04/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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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낮은 저음, 당당한 태도, 거만하지도 수줍어하지도 않는 말투, 신중하면서도 조리있는 말솜씨... 참 마음에 들었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를 통해 진정한 월드 스타로 등극할 채비를 마쳤다.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감독의 차기작인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한 비는 5월 8일 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21일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

 비는 “사실 그 이전에도 할리우드 주연 제의는 있었지만 제대로 하고 싶었다. 야구로 비유하자면 마이너리그 주전 선수보다 주전은 못 돼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워쇼스키 형제의 작품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매트릭스’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힌 비는 “액션영화이길 바랐는데 워쇼스키 형제가 쿵푸가 아니라 차로 하는 액션 ‘카푸’라고 하더라. 상상이 안 된다고 하자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해줬다”며 웃었다.

 이 영화를 찍으며 워쇼스키 형제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비는 그들이 제작하는 또 다른 영화 ‘닌자 어세신’ 주연을 꿰찼다. 비는 “쉬라고 할 때 쉬지 않고 열심히 했고, 한국인의 인내와 끈기를 보여줬다. 그래서 차기작 주연 자리까지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는 워쇼스키 형제로부터 주연을 제의받은 상황도 자세히 전했다. “함께 밥을 먹다가 ‘닌자 어세신’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주연이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너(You)’라고 하더라. 처음엔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

 비는 ‘스피드 레이서’에서 비중있는 조연 ‘태조’ 역을 맡아, 전 대사를 영어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고등학교 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할걸 그랬다”며 농담을 던진 비는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원어민처럼 되기보다는 자신있게 했다”고 말했다. 비는 또 할리우드 스태프들에게 한국 문화도 적극 알렸다. “한글이 멋지다고 계속 자랑했다. 그랬더니 영화 속 한글이 들어가게 됐다. ‘태조’라는 이름 역시 한국식 이름이다.”

 비가 맡은 캐릭터 ‘태조’는 주인공인 ‘스피드 레이서’와 한 편이지만 악역으로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캐릭터다. 비는 이에 대해 “워쇼스키 형제가 끊임없이 어둡고 카리스마 있는 면을 요구했다”며 “앞으로 뭔가 뒷얘기가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차기작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3편까지 계약을 마친 상태라는 점도 새롭게 밝혔다.

 비는 또 이 영화에서 주인공 에밀 허쉬를 비롯해 매튜 폭스, 크리스티나 리치, 수잔 서랜든, 존 굿맨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함께 출연했다. 비는 “기죽지 않으려, 밀리지 않으려 했다. 어렸을 때부터 팬인 수잔 서랜든이 나에게 CD를 들고 와 사인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또 나에게 ‘성공을 기원한다’는 손수 쓴 편지를 주기도 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할리우드에 본격 진출한 비는 거대한 규모로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할리우드의 시스템도 들려줬다. “할리우드는 자본이 뒷받침 된 최강의 스태프들과 설비가 언제나 갖춰진 곳이다. 또 한국에서는 매니저와 나 둘만 움직였다면, 윌리엄 모리스라는 할리우드 에이전트에는 CF팀, 홍보팀, 아시아 마케팅팀 등 내 전담팀만 10명이나 된다.”

 비는 한국에 이어 홍콩, 미국, 유럽 등지를 돌며 ‘스피드 레이서’ 홍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차기작 ‘닌자 어세신’ 촬영을 위해 5개월째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 중이다. 비는 “사실 초콜릿 등 단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 못 먹고 있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향수병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가수활동과 드라마를 하면 편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고생할까 가끔 생각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미국 진출에 욕심이 생기는 건 배꼽에 힘주고 내 자신에게 싸움을 거는 것”이라며 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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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8/04/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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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젊은 느티나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비씨를 보면 젊은 친구가 참..열심히 사는구나...하는 생각이듭니다.
    한참...일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고,놀고싶은 나이일텐데...
    어느새 ...높이 날아서,그의 첫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이 전세계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군요. 남들이 쉬고,목을 축일때..땀띠가 날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는 비씨의 인터뷰를 보면서 마음이 짠하던군요.
    성공 할 수 밖에 없는 청년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군요.
    국내외 영화 평도 좋은 것 같고요.
    꼭!!스피드레이서가 대박나기를 바랍니다.

    2008/04/26 16:23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스피드 레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또 비 말로는,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 감독도 만났는데 <트랜스포머>가 한국에서 예상밖으로 큰 성공을 거둔터라 그도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2008/04/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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