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션잡지 'W'가 작년에 브래드 피트Brad Pitt와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커플의 화보를 실은 적이 있습니다.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잡지에 옮긴듯한 설정이었습니다. 또 미국 1950~60년대 백인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이 컨셉이었습니다. 어쨌든, 화보는 너무 멋졌고, 아직 제니퍼 애니스톤의 아픔이 끝나지 않은 뒤라 말도 좀 많고 센세이셔널 했습니다.
작년 10월 우리나라판 'W'도 실제 커플 화보를 찍었습니다. 이정재와 김민희, 역시 '그림'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실제 커플을 데리고 묘한 분위기의 화보를 찍었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아 화보 일부를 올려봅니다.
영화 '태풍'이 드디어 이번 주말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영화사 측의 야심처럼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을 깰 수 있을까? 기자시사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흥행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연...
1. 숫자는 압도적- 최대제작비와 최다스크린
'태풍'의 제작비는 순제작비만 150억에 달한다. 역대 한국영화 중 최대 규모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만 40억 정도.
여기에 스크린도 역대 최다인 520개를 확보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도 그 어느때보다 이 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아무 계획 없이 극장에 간다면, '태풍'을 보게 될 확률이 가장 놓다.
2. 남북, 분단 이라는 흥행 코드
역대 한국영화 흥행 톱6 에 남북이나 분단 소재 영화가 네 개나 들어가 있다.
1위 '태극기 휘날리며', 2위 '실미도', 3위 '친구', 4위 '웰컴투 동막골', 5위 '쉬리', 6위 'JSA-공동경비구역'이다. 곽경택 감독의 '친구'만 빼면 모두 직간접적으로 북한이 연계돼 있다. (흠...곽 감독 역시 강제규나 강우석 감독처럼 남북을 소재로 한 영화로 영화사에 뭔가 이름을 남기고 싶었던 걸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영화를 보는 시선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태풍'은 이전의 남북 소재 영화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한 느낌마저 주었다.
같은 현대물로 남과 북의 액션을 다룬 '쉬리'가 그 중 제일 '태풍'과 닮았지만, 그래도 '쉬리'는 한국형 첫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 또 처음으로 거대 주류 영화에서 남북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액션과 멜로, 드라마 등 오락 영화로서의 요소를 잘 갖추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의 비극과 참상을 갈라진 형제를 통해 아주 생생하게 보여줬다. 'JSA'는 "북한 사람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자 동포이며 친구"라는 사실과 분단의 비극을 전해줬다. '웰컴투 동막골'은 이념과 전쟁을 넘어선 남북 병사들의 아름다운 합작의 동화를 선사했다. '실미도'는 안 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태풍'이 무엇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_-;;
3. 만화같은 설정과 캐릭터- 신파에 군대홍보영화?
'태풍'을 보다 보면, 가끔 깜짝 놀라는 대사나 상황이 벌어진다. 너무 진부하고 교과서적이라 간혹 당황스러웠다.
일단, 두 인물. 북한 출신의 분노를 간직한 터프한 해적 씬과 남한의 엘리트 해군 강세종. 한쪽은 분노로 똘똘 뭉쳐 해적 대장이 되었으며, 다른 한 쪽은 애국심, 정의, 용기, 체력, 지성까지 갖춘 완벽한 '바른생활맨'이다. 둘의 캐릭터가 어쩜 그리 평면적이고 전형적인지...
임무 완수 후 연금이나 진로 등도 다 필요 없다고, 오직 조국을 위해 일한다는 강세종, 또 후반부 "어머니, 조국을 위해 어쩌고~"하는 내레이션 등과 같은 강세종의 넘치는 애국심은 조금 거북스럽기도 했다. 물론, 군인들의 노고가 느껴져 가슴 찡하기도 했지만, 저런 맹목적인 애국심은 부담스러웠다.
또 하나 부담스러웠던 것. 씬의 누나(이미연)와 연관되는 신파. 총부림 속에서 작은 두 남매만 살았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지만, 그리움의 대상으로서의 '누이'라는 설정과 이산가족 상봉의 스토리는 너무 진부했다.
그리고 마지막도 조금 어이없다. 그렇게 악에 뻗쳤으면서 왜 나쁜짓을 안 한거지? 평생 분노와 적대를 가진 사람의 선택으로서는 정말 비현실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 또, 그 마지막 결투 때의 비장함과 많은 죽음은 뭐가 되는거지?
영화 카피는 '적도 친구도 될 수 없는 두 남자'라고 써놨지만, 두 사람의 교감같은 것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내러티브와 드라마의 부족이다.
4. 장.동.건.
지금까지 별로 안 좋은 얘기를 써놓았지만, 돈 주고 보기에 아까운 영화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스토리와 구성이 뛰어난 웰메이드 걸작 영화는 아니지만, 돈을 많이 들인 만큼 한국형 블록버스터로서 볼거리는 충분하다.
또 하나 이 영화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바로 장동건이다. 그는 이제 한국 최고 배우로 올라섰다.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전쟁이나 마초적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내가 '실미도'는 안 봤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이유는? 장동건과 워빈이 세트로 나온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다. 반대로 '실미도'에 장동건과 원빈이 나왔다면, 난 '실미도'를 돈 주고 봤을 것이다...-_-;
같은 이유로 "장동건 때문에 볼 거다"라는 여성이 꽤 많다. 한 여성 네티즌은 이 영화에 대해 "스토리 0원, 볼거리 1000원, 신파 -500원, 장동건의 포스 5500원"이라는 간결한 평을 내리기도 했다.
캐릭터 상의 이유로도 이 영화는 아무래도 이정재보다는 장동건에 더 눈이 가게 돼 있다. 냉철한 강세종보다는 눈을 번뜩이는 강렬한 씬의 포스가 더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장동건뿐만 아니라 이정재의 지적인 엘리트 포스까지 합세해 여성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
결국, 장동건과 이정재 두 주연배우(특히 장동건)의 스타성이 영화의 부족한 점을 얼마나 메울지 궁금하다.
올 하반기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태풍’이 5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영화는 장동건, 이정재 등 두 톱스타의 남성적 대결과 영화 ‘친구’로 관객 동원력을 보여주었던 곽경택 감독이 1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또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태풍’은 같은 시기 개봉 예정이었던 다른 한국 영화 ‘청연’과 ‘야수’가 미리 ‘태풍’을 비껴가면서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시사회 자리에서 곽경택 감독은 “영화의 질과 주연 배우, 시나리오 쓰는 데 공들인 시간 등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결과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계속적으로 강한 남성적인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장동건은 “‘태극기 휘날리며’나 ‘해안선’ 등에서 비극적이고 남성적인 역을 해왔는데, ‘태풍’의 씬은 이전 캐릭터들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영화는 한반도에 적대감을 품고 있는 북한 출신 해적 씬(장동건 역)과 그를 쫓는 남한의 해군 대위 강세종(이정재 역)의 대결을 축으로 한다. 20년 전 대한민국으로의 망명이 거부돼 눈 앞에서 부모의 참극을 목격한 씬은 증오와 분노를 안은 채 한반도를 파괴하려는 일념으로 살아간다. 한편, 남한의 엘리트 해군 강세종은 씬을 추격하면서 그의 과거를 알게 되고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 남한을 파괴하려는 씬과 이를 저지하는 강세종의 대결은 영화 후반부 절정에 이른다.
‘해양 액션’을 표방하는 이 영화는 태국, 러시아 등지의 해외 로케이션과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의 액션 씬 등 큰 스케일의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이전의 남북 대결을 주제로 한 영화의 구도나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같은 언어를 쓰는 또래의 남북 젊은이들이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어야 하는 비극은 이전의 영화에서도 되풀이됐던 주제다.
또 영화 ‘태풍’은 매우 남성적인 영화다. 분노를 가진 반항적인 해적과 냉철하고 용기 있으며 정의감과 애국심까지 갖춘 군인은 질서 밖과 안의 남성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여기에 씬의 그리움의 대상이자 순수의 상징으로 타락에서 구제받는 여성(씬의 누나) 캐릭터는 이 영화를 더욱 남성적이게 만드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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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화냥년같은 분위기-_- 죄송합니다.
2006/02/24 20:52젠의 팬이라 졸리를 싫어합니다. 유부남 뺏는 것들은 전부 지옥가야되요.-_-;;;
담번에는 바람직한 가정생활을 꾸리고 있는 리즈와 필립은 어떨런지
말은 좀 심하시네요..;; 저도 젠을 좋아라 합니다. <프렌즈>에서 젠이 임신하고 엠마 키우는 거 지금 보면 참 가슴이 아프더군요.. 라이언과 리즈는 잘살것 같아요^^
2006/02/27 16:06김민희와 이정재는 그림이 되네요~ 둘이 꾸준한 사랑 키워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봅니다.
2006/02/27 12:54졸리와 브래드는 60년대나 70년대의 복고 스타일의 화보를 촬영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