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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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6 로맨틱 홀리데이 ★★★ (2)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2006
감독 :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출연 : 카메론 디아즈(Cameron Diaz),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 주드 로(Jude Law), 잭 블랙(Jack Black)



인생에서 감당하기 힘든 일이 닥칠 때 아마도 제일 필요한 건 휴식일 것이다. 게다가 내게 익숙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완전히 낯선 곳으로의 휴가라면 모든 것을 다 훌훌 털어낼 수 있는 힘이 생길지도 모른다.  

방금 막 실연을 당한 두 여자. 남자도 일도 다 잊어버리고 멀리 멀리 떠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웹사이트에서 우연히 만난 영국과 미국에 있는 두 여자는 서로의 집을 바꿔 크리스마스 휴가 2주일을 보내기로 한다.
그래서 한 남자를 순정적으로 짝사랑하다 버림받은 영국의 케이트 윈슬렛은 LA로, 일에서는 성공했지만 바람 핀 남자친구와 헤어진 카메론 디아즈는 런던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혼자만의 휴가를 시작한다. 

남자에게 비난하는 말 한마디 못하고 펑펑 울거나(케이트 윈슬렛), 남자에게 펀치를 날리고 '예의상' 억지로 눈물 짜내려 해도 눈물 한방울 나오지 않거나(카메론 디아즈).
이처럼 사랑과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도 극과 극인 이 두 여성은 사는 집도 극과 극이다.

케이트 윈슬렛이 풀장과 자동 도어 시스템 등을 갖춘 LA의 최첨단 호화집에 푹 빠져있는 동안, 카메론 디아즈는 영국의 작은 오두막같은 집에서 금세 지루함을 느낀다. 하지만 휴가 첫날밤 뜻밖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바로 케이트 윈슬렛의 오빠인 주드 로다. (요즘엔 시에나 밀러와의 갖가지 스캔들로 이미지가 조금은 손상됐지만, 그래도 그가 누군가. 주드 로다.) 어쨌든, 카메론과 주드 로는 하룻밤의 섹스와 함께 2주라는 기한이 정해진 달콤한 데이트를 시작한다. (낯선 곳에서의 휴가 첫날밤 주드 로가 똑똑 문을 두들기더니 "하룻밤 재워주시오"한다니... 나에게도 이런 휴가를~!!!)

LA의 케이트 윈슬렛은 할리우드 고전기에 명성을 날렸던 늙은 작가와 잭 블랙 등 새로운 어메리칸 프렌즈를 사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노작가가 추천해준 할리우드 고전기의 영화 속 강한 여주인공을 보며 힘을 얻는다. 그리고 다른 여자와 약혼했으면서도 자신의 순정을 계속 이용하려는 남자가 찾아오자 그를 받아주는 듯했다가 '쾅' 문을 닫고 내쫓는다. (영화 속 가장 통쾌한 장면 중 하나다.)

결국, 눈물 흘릴줄 몰랐던 각박한 카메론 디아즈는 따뜻한 남자를 만나 눈물을 흘리고, 바보처럼 남자에게 당하던 케이트 윈슬렛은 자신을 속박하던 그 남자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되찾는다. 노작가 아더가 케이트 윈슬렛에게 말했듯 영화는 여성들에게 인생에서 조연(best freind)을 벗어나 주연(leading lady)이 되라고 말한다.

영화는 호화 출연진에 아기자기한 재미는 있지만,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낸시 마이어스의 작품치고는 다소 실망스럽다. 마초같은 남자가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게 된다는 <왓 위민 원트>와 솔로 중년 여성의 성적 욕망과 사랑을 그린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같은 그녀의 전작보다는 퇴보한 느낌이다. 두 여성이 완전히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지만 그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뻔하다. 스타급 출연진과 그들의 호연이 볼만하기는 하지만 스토리는 그냥 그런 뻔한 크리스마스용 로맨틱 영화에 머무르고 말았다. 


여기서 잠깐, 당신이라면 어떤 휴가를 선택하겠는가?


1. 풀장도 있고 최첨단 기기를 갖춘 호화 현대식 주택에서 자유시간 만끽하기.


2. 진짜 나무 땔깜으로 벽난로를 피우는 시골의 아늑한 전원풍 오두막집. 여기에 말도 통하고 외모도 멋진 이성과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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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6/12/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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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조현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도 통하고 외모도 멋진 이성은 호화 주택엔 없는겨? 그나저나 광고 그닥 지저분하진 않다.

    2006/12/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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