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태국'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7/25 올 공포영화 키워드는?…좀비· 폐쇄· 태국
  2. 2006/05/10 태국 여행기- 방콕 (3)
  3. 2006/05/02 태국여행기- 파타야 (9)


공포영화의 계절, 여름이다. 하지만 이 같은 말이 무색하게도 올여름 공포영화는 찬바람을 맞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의 스릴러와 화려한 볼거리의 블록버스터에 자리를 뺏긴 공포영화 시장에는 냉기가 감돈다. 예전처럼 주목받는 공포영화는 없지만, 그래도 ‘공포의 계절’을 맞아 올해도 여러 편의 공포영화가 개봉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국내 공포영화계는 한국 공포영화가 숨죽인 가운데 비슷한 정서의 태국영화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또 물 건너 온 외국산 공포영화는 피 튀기는 난도질 영화보다는 심리를 조여오는 좀비나 폐쇄 공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 바이러스…좀비… 폐쇄공간…

최근 선보이는 할리우드 등 외국 공포영화는 과거 흥행에 성공했던 ‘스크림’류의 슬래셔 무비보다는 바이러스나 좀비에 의한 인간 위협, 폐쇄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공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공포영화는 아니지만 바이러스와 좀비가 인류를 위협하는 영화로는 작년 ‘나는 전설이다’부터 최근의 ‘플래닛 테러’ ‘지구 최후의 날 둠스데이’ 등이 있다. 이어 지난 6월 개봉한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재난·공포영화 ‘해프닝’ 역시 괴기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무표정하게 자살하는 사람들을 담아 섬뜩함을 안겼다.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포도 눈에 띈다. 지난 2일 개봉한 ‘노크: 낯선자들의 방문’의 공간적 배경은 집이다. 정체를 모르는 낯선 자들의 방문과 이유를 모르는 공격이 집안에 있는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내 집이 나를 위협하는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다. 외부의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내부의 공포는 극대화된다.

24일 개봉한 ‘100피트’ 역시 집 내부에서 벌어지는 공포를 담았다. 남편을 살해한 죄로 가택연금형을 선고받아 집 밖으로 100피트를 벗어날 수 없는 여주인공은 집 안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당한다. 스페인의 ‘알이시(REC)’는 좀비와 폐쇄가 결합된 공포물이다. 구조현장에 따라간 TV리포터와 카메라맨 등은 건물 안에 갇히게 되고 정체 모를 좀비들의 공격을 받는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예전엔 공포 대상이 뚜렷이 있었지만 요즘은 사회 자체가 공포가 됐다”며 “현대사회는 어디서나 나를 지켜보는 카메라가 있듯, 내가 인지 못하는 공포가 가까이서 숨죽이고 있다. 또 많은 대중들 사이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현대인은 자기 안의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공포영화 실종… 자리 꿰찬 태국 공포

올여름 전체 공포영화의 불황은 한국 공포영화의 실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 공포영화는 ‘여고괴담’과 ‘장화, 홍련’의 성공 이후 2000년대 매년 여름 5편 내외가 개봉됐다. 하지만 올여름엔 ‘고死:피의 중간고사’ 단 한편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한국 전체 영화 제작 편수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최근 몇년 사이 한국 공포영화가 작품성이나 흥행 면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공포영화의 빈자리를 태국 공포영화가 메우고 있다. 태국산 공포영화는 무엇보다 한국 공포영화와 비슷한 동양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대신 국내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음산한 분위기 속에 한(恨)의 정서와 마지막 반전 코드가 주류를 이루는 것도 공통점이다. 또 서정적 배경과 탁월하고 세련된 영상미도 매력으로 꼽힌다. 음산하면서도 아름다운 저택, 신비롭고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 서늘하고 날카로운 공포가 도사린다.

태국 공포영화는 2002년 ‘디 아이’로 화려하게 국내 신고식을 치렀으며 이후 ‘셔터’ ‘샴’ 등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개봉하는 태국 공포영화는 과거 ‘디 아이’와 ‘셔터’만큼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개봉작은 ‘바디’ ‘카르마’ ‘카핀’ 등 세 편이나 된다. 또 제시카 알바 주연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디 아이’도 지난 6월 개봉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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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8/07/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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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말 친구와 함께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온 태국.

휴양지 파타야를 떠나 태국의 수도이자 대도시인 방콕으로 왔다. 방콕은 파타야와는 매우 다른 정말 '대도시'였다. 가이드 아저씨 말에 따르면 태국은 빈부격차가 매우 커서, 가난한 사람들도 많지만 어마어마한 부자도 많다고 했다. 실제로 길거리에는 온갖 고급 외제차들이 교통체증을 일으킬 정도로 많았다.
패키지 여행으로 가면 방콕에서는 왕궁과 사원 중심으로만 관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옵션으로 도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씨티투어'같은 게 있지만 역시 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는 단점이 있다.

▼ 입헌군주제인 태국에서 왕은 대단히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고 했다. 왕궁 옆에 있는 에메랄드 사원. 소승불교를 믿는 태국의 불교 사원인 셈인데 이름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이곳도 사원인지라 복장 규제가 있었다. 아주 푹푹 찌는 날씨였지만 어깨가 드러나는 옷, 반바지, 슬리퍼는 금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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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적인데다 번쩍번쩍하게 화려한 궁전과 사원 대신, 미학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던 사원은 강변에 있었던 새벽사원이었다. 이 곳이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 사원인지는 다 잊었지만, 때묻은 흰색 바탕 위에 디테일한 조각과 원색의 조합은 매우 현대적이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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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방콕에는 메난강이 있는데 강변에 호텔같은 좋은 건물이 있어 밤에는 멋진 야경을 이루는 한편, 또 어느 지역에는 수상가옥촌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하지만 가이드 아저씨 말에 따르면 이 수상가옥이 관광상품이 되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들 수상가옥에 지원금을 주고 있다고 한다. 즉, 이들 수상가옥은 실제 사람들이 살기도 하겠지만, 순수한(?) 수상가옥은 아닌 것이다.
(몇달뒤 갔던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와 그 곳의 수상마을은 이 곳과는 비교도 안됐다. 망망대해로 거의 바다 수준인 호수와 실제 삶이 펼쳐지는 수상마을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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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속으로 다이빙하며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 신기하고 정겹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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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타고 수상가옥을 구경하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사람이 또 있었으니, 바로 배에서 여러가지 과일, 물고기밥, 음료수 등을 파는 장사꾼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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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방콕만 보더라도 양면적인 도시였다. 위의 토속적인 모습도 있는 반면, 또 아주 현대적이기도 했다.
패키지 여행이었지만 오전 자유시간이라는 금쪽같은 시간이 생기자 나는 홀로 도심가에 가보기로 했다.

▼ 방콕의 명동이자 신촌이라는 시암스퀘어. (패키지 여행에서 꼭 들어있곤 하는 '쇼핑'이란 것이 이런 시암스퀘어 같은 곳에서 이뤄지면 얼마나 좋으련만, 대개는 촌스러운 물건을 파는 잡화점이나 건강식품점, 라텍스점을 방문하게 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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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암스퀘어'라고 씌어있는 입구 위로 보이는 거대한 삼성전자 광고. 정말 삼성 광고는 세계 어딜가나 볼 수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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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인 '푸부' 상점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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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헛 가게앞. 네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볼수 있다는 네모난 피자는 당시 우리나라의 피자헛도 한창 홍보 중이었다. 이 피자는 전세계적인 메뉴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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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학생들. 옷차림으로 보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으로 추정된다. (저 치마 길이와 배낭을 보니 몇년전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학생 옷차림이 떠오른다.)

가이드 아저씨 말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교복을 입는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학교가 올라갈수록 여성 교복의 경우 치마가 짧아진다나? 그래서 여대생의 교복은 타이트한 미니스커트라고 한다. 실제로 그런 여성을 보긴 봤는데 사진 찍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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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국 도시에 가면 그 곳의 번화가, 쇼핑센터, 커피숍, 술집을 방문해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또 한가지 전철 타보는 것도 참 좋아한다. 이 곳의 전철 시스템은 어떠한지, 전철 내부는 어떠한지, 전철 안 사람들의 옷차림과 얼굴, 이미지 등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사람들에게도 내가 구경거리이겠지만 나도 그들을 열심히 관찰한다.

태국은 전철 노선이 두 개였다. 하나는 지상철, 다른 하나는 지하철.

▼ 다음은 지상철 들어가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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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철의 표. 우리나라의 전화카드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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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철 내부. 오전 출근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양옆에 튀는 연두색 옷에 선글래스를 끼고 신문 같은 것을 든 채 앉아 있는 두 남녀는 'OK ZINE'이라는 것을 광고하는 이들이었다. 우리나라 지하철에서도 보기 힘든 이런 광고 장면을 보다니 정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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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지하철. 개통한지 얼마 안돼서인지 매우 현대적인데다 전 역이 스크린도어 시스템이 갖추어 있었다.
전철표는 검은색의 동그란 모양으로 지상철의 것과는 달랐다. 즉, 우리나라처럼 한 번에 갈아탈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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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국 도시에 가면 꼭 가게 되는 또 다른 곳은 바로 스타벅스다. 이미 스타벅스는 맥도널드를 이어 전세계 어느 도시에 가도 발견할 수 있는 가게가 됐다. 대학생으로서 여행할 때는 돈이 없어 맥도널드에 갔지만, 지금은 이 곳의 커피맛은 어떤지, 같은 체인점이지만 메뉴는 우리와는 어떻게 다른지, 또 가격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스타벅스에 가보곤 한다. (전세계 스타벅스를 방문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만들어진다고 한다.)

▼ 태국의 스타벅스 내부 인테리어나 커피맛 등은 우리와 별다른 차이는 없었지만, 가장 큰 차이는 가격이었다!! 내 기억에 아마 가장 비싼 커피가 2500원 정도? 다시 한번 우리나라 커피 가격에 분노했다. (심지어 내가 아는 일본인도 한국 커피 값은 일본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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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본 또다른 스타벅스. 사진이 흔들린데다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린 외부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스하게 지붕이 기와 형식으로 돼있는 스타벅스가 을지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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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 어딘가의 몹시 분주하고 사람 많고 활력있었던 어느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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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속했던 패키지 여행팀은 대부분 20대 여성으로 이뤄져 있었다. 가이드 아저씨를 졸라 시장 바로 옆에 죽 늘어서 있던 어느 술집에 갔는데...!! 일단, 이런 퇴폐적 모습의 술집이 문을 활짝 연 채 시장 바로 옆에서 버젓이 장사하는 것에 놀랐고, 이 여성들의 정체에 다시한번 놀랐다.
속옷만을 입은 여성들이 높은 단 위에 올라서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트렌스젠더였다!!

사진 속 이 언니는 1달러에 내가 사진 찍는 것을 허락했다. 옆에 있던 언니가 훨씬 예뻤는데 그 언니는 무려 5달러는 요구해 딜이 성사돼지 않았다.

아무튼, 잠깐 구경하고 맥주 한 잔 마시고 나왔지만 참 씁쓸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태국은 트렌스젠더의 천국이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렇게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살고 있다고 한다. '여성'이 되고자 했던 그들이 되고 싶었던 '여성'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여성보다 더 여성스런 '여성의 몸'을 자랑하고 트렌스젠더라는 희소성과 특이성을 부여받아 관심끌고 그 성을 이용하는 것이 목적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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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TV에도 자주 나왔던 로얄 드래곤. 중국식 음식점인데 가장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한다. 지금도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음식점은 여전히 자랑스럽게 기네스 레코드를 입구에 소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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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로얄드래곤의 종업원들은 모두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서빙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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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외출의 유혹 l 2006/05/10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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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나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대학생도 교복을...트랜스젠더 얘기는 좀 씁슬하네요. 수상가옥 정부지원도 흥미롭고...저도 나가면 왠지 지하철, 버스 이런 거 관심이 가더군요. 도시의 환경이나 시스템체계에 좀 관심이 많이 가게 되요. 왜 그럴까요 0_0?

    2006/05/10 04:51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나무님도 그러시군요~ 저도 해외 도시에 가면 도시 시스템이 정말 궁금하고 관심이 많아져요~ 정말 왜그럴까요?

      2006/05/10 23:03
  2. BlogIcon jclove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님..어떤 여행사를 통해서 가신건지 알려주세요..

    jclove0152@gmail.com ^^ 태국 여행을 꿈꾸는데 도대체 누굴 믿고 가야 할지 모르니..영..

    2006/06/23 06:24



작년 여름(2005년 8월) 휴가 때 그나마 저렴한 해외여행지인 태국에 갔다.

태국은 패키지 여행 중에서도 특히나 싼 편이라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자유여행과 패키지를 고민하던 중, 일일이 찾아보는게 귀찮을거 같아서 패키지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동남아 쪽은 유럽에 비해 패키지 인프라가 잘 돼있어서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가 좀더 싼 편이라고 한다. 비수기때는 30만원데 상품도 수두룩하다.

태국 패키지 중 가장 많은 상품이 '방콕-파타야' 패키지일 것이다. 방콕 공항에 도착한 뒤 우선 2~3시간 정도 거리의 파타야로 이동하고 산호섬, 농눅빌리지, 악어농장에 갔다가 방콕으로 돌아와 여러 궁전과 사원을 보는 일정으로 거의 모든 여행사가 천편일률적으로 똑같다.

패키지와 자유여행은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태국 패키지 여행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내가 간 패키지 팀은 모두 스무명 정도였는데 거의 대부분 20대, 그것도 20대 여자라서 그닥 분위기도 쳐지지 않고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파타야의 아름다운 산호섬
파타야에서 2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산호섬'이라는 데가 있는데 대부분 여기서 해수욕을 한다. 바다를 낀 해외 휴양지 여행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바다가 TV에서 본 것처럼 정말 에메랄드빛이었다..ㅠ.ㅠ 말로 표현못할만큼 너무 아름다웠다. 모래도 어찌나 부드럽고 곱던지...
도착하자마자 튜브를 몸에 끼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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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를 노리는 태국의 파파라치
한가지 특이하고 재미있는 것은 파파라치였다. 해변가에서 무작위로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이들에게 파는 것이다. 여기에 오는 한국 관광객들이 다니는 코스가 하도 똑같아서 그런지, 이 해변과 패러슈트 등에서의 한국 사람 사진을 찍은 뒤 한국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서 파는 식이었다.
나중에 어느 한국 식당앞에서 나도 몰랐던 내 사진들이 종이 앨범에 끼워져서 파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떤 사진은 친구가 찍어주는 사진 앞에서 포즈 취했을 때 슬며시 옆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다(!!) 또 한국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다보니, 이 아저씨들은 돈도 '3000원' 이런 식으로 한국돈을 받기도 했다.
아무튼, 유명인(celebrity)이 아니어도 파파라치 표적이 되는 곳이 바로 태국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 보고 나만 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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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지만 위험한 패러슈트
산호섬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해양 프로그램 중에 '패러슈트'라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다. 20달러에 5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끝나는 점은 아쉬웠지만 돈이 별로 아깝지 않았다.
보트에 낙하산을 연결해서 보트가 빠른 속도로 달리면 낙하산이 하늘 위로 올라가 마치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두 팔을 펴고 발을 움직이면 훨씬 스릴있고 정말 나는 듯한 느낌이다.
이 패러슈트는 나의 태국 코스의 '강추' 중 하나였는데, 얼마전 한국인 관광객이 이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정말 섬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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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화려한 밤거리
이 거리에서만큼은 많은 서양인들과 태국 현지인 등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가이드 아저씨 말에 따르면 파타야는 미군을 위한 유흥시설이 점차 발달해 지금의 밤문화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도시의 그것과는 아주 다른 동남아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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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길목에서 팔던 벌레 음식들
TV에서만 보던 괴기한 튀긴 벌레들. 용기를 내서 애벌레 튀김을 먹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게 정말 맛이 괜찮았다. 하지만 다리가 여러개 달린 손바닥 크기만한 검은 벌레는 끝내 먹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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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어느 술집
파타야 밤거리의 어느 야외에 있는 술집이었는데 술을 마시며 킥복싱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여기서 처음 봤는데 짜고 하든 아니든 꽤 흥미진진했다. 술안주로는 열대 과일을 비롯해 위의 저 벌레들을 담은 접시들이 나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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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복싱에 이어 같은 링에서 벌어지는 뱀쇼
뱀쇼가 시작되자 나는 링 바로 앞줄로 가 앉았다. 유리벽같은 보호막도 없는 상황에서 뱀이 링 바깥쪽으로 움직일때마다 너무 무서웠지만 동시에 너무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나는 은근히 이런 스릴을 즐긴다..-_-;; 
뱀쇼 아저씨가 맨 마지막에 뱀을 제압한 뒤 당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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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아파트
파타야에서 고층건물은 호텔이고 지역 주민들이 사는 곳은 낮은 아파트였다. 나중에 방콕에 가서도 느낀 것이지만 태국은 참 빈부격차가 큰 나라였다.
파타야의 나이트에서 본 현지 젊은 여성들의 옷차림은 우리나라 여성들 못지 않게 세련되고 멋졌지만, 또 한쪽의 다른 곳에서는 허름한 옷차림에 돈을 구걸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후에 캄보디아에 갔을 때는 상대적으로 태국이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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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나라
파타야든 방콕이든 태국에서 내가 본 편의점은 오직 하나, 세븐일레븐 뿐이었다. 가이드 아저씨 말에 따르면 오토바이나 자동차의 경우 태국이 일본과 독점 계약같은 것을 맺어서 전부 일제라고 하던데, 세븐일레븐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아무튼 태국의 유일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얼마나 많은지, 10분 정도 걷는 거리에 5개 정도는 있었다. 거의 한두 블럭마다 하나씩 세븐일레븐을 볼 수 있었다.
그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만화책 중(대부분 일본만화로 추정되는 가운데) 참 반가운 만화 원수연의 <풀하우스>를 발견했다. (아래쪽 중앙) 아마 이 만화를 원작으로 비와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가 태국에서 방영됐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사진 오른쪽 위편에 <열혈강호>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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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눅빌리지
농눅이라는 할머니가 어마어마한 넓이의 정원을 예쁘게 꾸몄다는 농눅 빌리지. 패키지 여행으로 한번 가볼만 하지만 태국에 다시 간다면 또 갈 일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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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쇼
코끼리의 나라 태국에서 본 어느 코끼리쇼. 코끼리들이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재주도 넘고 그림도 그리고 등등 여러가지 재주를 선보였다. 이 쇼를 재미있게 보면서도 너무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관광객들을 위해 하루에 몇번씩, 매일 매일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고된 훈련을 받을 코끼리를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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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가 그린 이 그림은 흰색 티셔츠에 그린 것으로 나중에 이를 관광객들에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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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트래킹
코끼리는 스스로 재주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하루종일 관광객들을 등에 태우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내리면 곧바로 다른 사람이 또 탄다. 코끼리들은 쉬는 시간이 없는 듯 했다.
나도 코끼리를 탔지만 코끼리 등에 앉아 있는 것도 너무 미안했다. 이 외에도 어떤 코끼리는 다리가 쇠사슬에 묶인 채 1달러를 받고 사람을 코로 들어올리는 것을 했다.
뭐든지 돈으로 계산되는 이런 것들을 보면서, 패키지 여행에 필수 코스로 당연하게 들어가 있는 코끼리쇼와 트래킹 때문에 수많은 코끼리들이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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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뿐만 아니라 어느 악어농장에 갔더니 사자, 곰과 같은 맹수도 사람들의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었다. 동물원과는 또 다르게 이들은, 사람들에게 특이한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이렇게 놀이감으로 전락해 있었다. 이렇게 사나운 동물 옆에서 사진 한 장을 찍는 대가는 1달러다. 이들은 한 사람의 1달러를 벌어내기 위해 하루종일 제자리에 묶여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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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쇼
태국에는 무슨 이렇게 동물쇼가 많은지. 악어 입 속에 손도 집어넣고 머리도 집어넣는 저 아저씨 참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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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자쇼
파타야에서 볼 수 있는 알카자쇼.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온 트렌스젠더들의 쇼다. 태국은 잘 알려진대로 트렌스젠더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볼 때 쇼 내용은 형편없었다. 노래도 립싱크인데다 춤도 그저 그랬다. 다만 그들이 트렌스젠더이고 화려한 무대의상 때문에 볼거리가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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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알카자 쇼 중 이런 한복의 부채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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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시암 : 세계의 유명한 여러 명소를 축소해 놓은 곳. 에펠탑, 개선문, 런던브릿지, 자유의 여신상, 콜로세움 등등 세계에서 좀 유명하다 싶은 것은 모두 있었다.  
싱가폴과 시드니가 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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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홍인지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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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모형 앞. 태국 복장을 한 여성들이 앉아 있다. 이들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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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왕관 씌워주고 옆에서 포즈 취해주는 것. 역시 가격은 1달러. (태국은 1달러로 통하는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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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외출의 유혹 l 2006/05/0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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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브니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한 사진 (악어 곰 호랑이 코브라 코끼리 그리고 벌레)
    너무나 좋네요.
    비수기때 태국 패키지 여행 고려해봐야 될듯.

    2006/05/02 21:31
    • BlogIcon 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수기와 비수기때 가격이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나더군요. 여름엔 비싸니까 비수기때 싸게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006/05/02 23:26
  2. BlogIcon 소나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음식때문에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사진보니까 땡기네요. 음식은 어떤가요? 뭐 향이나 이런 거...

    2006/05/02 21:47
    • BlogIcon 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식은요, 약간 느끼한 것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하신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을듯 하네요. 그치만 저도 패키지 여행이라 하루에 한국음식을 한번은 꼭 먹어서 현지 음식을 그리 많이 먹었다고는 할 수 없네요..
      하지만 캄보디아 여행갔을때는 현지 음식을 많이 먹었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2006/05/02 23:25
  3.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여행을 다녀온 듯 한 느낌입니다. 지희님 덕분에 관광 잘 했습니다. ^^

    2006/05/04 22:08
  4. BlogIcon jclove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여행사인지 알려주세요~ ^^ jclove0152@gmail.com 꼭 태국이 가고 싶답니다..

    2006/06/23 06:23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조금 비싸다는 롯데관광으로 다녀왔습니다. 다른 데라면 몰라도 태국은 롯데나 다른 데나 별 차이가 안 나는 것 같더라구요.
      우선 어떻게 여행하실지 정하시고, 패키지로 갈지 자유여행으로 갈지 정하세요. 태국은 방콕-파타야, 푸켓 이렇게 나뉘니까요. 바다에서 노실 생각이라면 푸켓을(파타야는 비교도 안 될 겁니다.), 바다와 도시를 둘 다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방콕-파타야 일정을 추천해드려요.
      제가 두 편의 태국여행기에 썼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답니다. 태국 패키지 일정은 어느 여행사나 거의 똑같으니까 참고해보시구요. 방콕 번화가 같은데서 쇼핑 등을 하고 싶다면 패키지는 정말 비추입니다. 전 잠깐 짬을 내서 혼자 돌아다기도 했지만요..
      하지만 가격은 태국같은 경우 패키지로 가는 것이 훨씬 싸요. 또

      2006/06/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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