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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2 택시 4 ★☆



스피드를 신봉하는 총알 택시기사 다니엘과 어리버리하지만 열정만큼은 최고인 형사 에밀리앙. 1편부터 콤비를 이뤄온 이들이 ‘택시4’에서 사건 해결을 위해 다시 뭉쳤다.

1편부터 각각 택시기사와 형사로 분한 배우 새미 나세리에와 프레데릭 디팡탈이 그대로 출연했다. 또 뤼크 베송이 네 편 연속 제작과 각본을 담당했으며, 2편부터 연출을 맡았던 제라르 크라브지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리즈를 이어갔다.

‘택시’ 1편(1998년)이 세상에 나온 지 10여년. 처음 만날 때 앙숙이었던 이들은 그 사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됐으며, 예쁜 아내와 귀여운 아이까지 생겼다. 이제 이들은 서로의 사정을 잘 아는 찰떡궁합을 자랑하지만, 얼굴에 늘어난 주름만큼이나 영화의 스피드와 재기발랄함은 줄어들었다. 전편에서 독일 갱단, 일본 야쿠자, 인라인 스케이터들을 상대했다면, 4편에서 이들은 53건의 무장강도와 122건의 살인 및 살인미수를 저지른 흉악범과 대적한다. 시리즈 중 가장 무섭고 강력한 적이지만 사건 해결 과정은 가장 우스꽝스럽고 진부하다. 빠른 스피드와 절묘한 트릭으로 통쾌함을 안겼던 1편에 비해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스피드보다는 ‘덤 앤 더머’ 같은 과장된 코미디가 극 전반을 지배하는 느낌이다.

‘택시’ 시리즈의 장점인 총알 질주도 영화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다. 축구스타 지브릴 시세를 카메오로 내세우며 초반 ‘택시’ 특유의 스피드를 발휘하지만, 주특기는 여기서 끝난다. 요즘 웬만한 액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격렬한 카 체이싱은 아니더라도, 프랑스의 작은 도시 마르세유 시내를 경쾌하게 질주했던 발랄한 개성이 힘이 다 한 듯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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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7/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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