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 3.2cm, 세로 7.6cm 크기의 이 미니어처 초상화는 조지 3세의 초상화를 담당했던 조지 엥겔하트의 1798년도 작품이다. 초상화의 주인공 톰 리프로이는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실제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초상화는 오는 12~18일 영국 런던 그로스베너 하우스 아트페어에 등장할 예정이며, 경매 가격은 5만 파운드(약 1억원)이다.
‘오만과 편견’ ‘엠마’ ‘이성과 감성’ 등의 작품으로 현대인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은 스무살 때 톰 리프로이를 만났다. 톰 리프로이는 스무살의 법학도였으며, 햄프셔에 있는 친척집에 방문했다가 제인 오스틴을 만났다. 두 사람은 몇주간 함께 지내며 서로 호감을 가졌지만, 리프로이는 집안 사정으로 다른 집안 여성과 결혼해야 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고, 제인 오스틴은 이후 평생 혼자 살며 모두 6편의 로맨틱 소설을 남겼다. 또 리프로이는 다른 여자와 결혼해 법조인이 됐다. 그는 딸의 이름을 제인이라고 지어 오스틴과 이루지 못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오스틴은 한 편지에서 톰 리프로이에 대해 “신사같고 잘생겼으며 재미있는 남자”라고 표현했다. 또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됐을 때 오스틴은 “결국 내가 그와 끝낼 날이 왔다. 슬픈 이야기를 쓸 때처럼 눈물이 흐른다”고 썼다.
작년에는 제인 오스틴과 톰 리프로이의 이같은 스토리를 담은 영화 ‘비커밍 제인’이 개봉돼 화제를 모았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여성 제인 오스틴 역은 배우 앤 해서웨이가, 매력적인 남자 톰 리프로이 역은 제임스 맥어보이가 맡았다.
톰 리프로이는 또 제인 오스틴 소설 가운데 최고의 남자주인공인 ‘오만과 편견’의 미스터 다아시의 모델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톰 리프로이가 제인 오스틴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톰 리프로이는 가난한 반면 다아시는 부유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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