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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02 태국여행기- 파타야 (9)


작년 여름(2005년 8월) 휴가 때 그나마 저렴한 해외여행지인 태국에 갔다.

태국은 패키지 여행 중에서도 특히나 싼 편이라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자유여행과 패키지를 고민하던 중, 일일이 찾아보는게 귀찮을거 같아서 패키지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동남아 쪽은 유럽에 비해 패키지 인프라가 잘 돼있어서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가 좀더 싼 편이라고 한다. 비수기때는 30만원데 상품도 수두룩하다.

태국 패키지 중 가장 많은 상품이 '방콕-파타야' 패키지일 것이다. 방콕 공항에 도착한 뒤 우선 2~3시간 정도 거리의 파타야로 이동하고 산호섬, 농눅빌리지, 악어농장에 갔다가 방콕으로 돌아와 여러 궁전과 사원을 보는 일정으로 거의 모든 여행사가 천편일률적으로 똑같다.

패키지와 자유여행은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태국 패키지 여행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내가 간 패키지 팀은 모두 스무명 정도였는데 거의 대부분 20대, 그것도 20대 여자라서 그닥 분위기도 쳐지지 않고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파타야의 아름다운 산호섬
파타야에서 2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산호섬'이라는 데가 있는데 대부분 여기서 해수욕을 한다. 바다를 낀 해외 휴양지 여행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바다가 TV에서 본 것처럼 정말 에메랄드빛이었다..ㅠ.ㅠ 말로 표현못할만큼 너무 아름다웠다. 모래도 어찌나 부드럽고 곱던지...
도착하자마자 튜브를 몸에 끼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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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를 노리는 태국의 파파라치
한가지 특이하고 재미있는 것은 파파라치였다. 해변가에서 무작위로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이들에게 파는 것이다. 여기에 오는 한국 관광객들이 다니는 코스가 하도 똑같아서 그런지, 이 해변과 패러슈트 등에서의 한국 사람 사진을 찍은 뒤 한국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서 파는 식이었다.
나중에 어느 한국 식당앞에서 나도 몰랐던 내 사진들이 종이 앨범에 끼워져서 파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떤 사진은 친구가 찍어주는 사진 앞에서 포즈 취했을 때 슬며시 옆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다(!!) 또 한국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다보니, 이 아저씨들은 돈도 '3000원' 이런 식으로 한국돈을 받기도 했다.
아무튼, 유명인(celebrity)이 아니어도 파파라치 표적이 되는 곳이 바로 태국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 보고 나만 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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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지만 위험한 패러슈트
산호섬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해양 프로그램 중에 '패러슈트'라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다. 20달러에 5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끝나는 점은 아쉬웠지만 돈이 별로 아깝지 않았다.
보트에 낙하산을 연결해서 보트가 빠른 속도로 달리면 낙하산이 하늘 위로 올라가 마치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두 팔을 펴고 발을 움직이면 훨씬 스릴있고 정말 나는 듯한 느낌이다.
이 패러슈트는 나의 태국 코스의 '강추' 중 하나였는데, 얼마전 한국인 관광객이 이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정말 섬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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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화려한 밤거리
이 거리에서만큼은 많은 서양인들과 태국 현지인 등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가이드 아저씨 말에 따르면 파타야는 미군을 위한 유흥시설이 점차 발달해 지금의 밤문화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도시의 그것과는 아주 다른 동남아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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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길목에서 팔던 벌레 음식들
TV에서만 보던 괴기한 튀긴 벌레들. 용기를 내서 애벌레 튀김을 먹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게 정말 맛이 괜찮았다. 하지만 다리가 여러개 달린 손바닥 크기만한 검은 벌레는 끝내 먹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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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어느 술집
파타야 밤거리의 어느 야외에 있는 술집이었는데 술을 마시며 킥복싱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여기서 처음 봤는데 짜고 하든 아니든 꽤 흥미진진했다. 술안주로는 열대 과일을 비롯해 위의 저 벌레들을 담은 접시들이 나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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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복싱에 이어 같은 링에서 벌어지는 뱀쇼
뱀쇼가 시작되자 나는 링 바로 앞줄로 가 앉았다. 유리벽같은 보호막도 없는 상황에서 뱀이 링 바깥쪽으로 움직일때마다 너무 무서웠지만 동시에 너무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나는 은근히 이런 스릴을 즐긴다..-_-;; 
뱀쇼 아저씨가 맨 마지막에 뱀을 제압한 뒤 당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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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의 아파트
파타야에서 고층건물은 호텔이고 지역 주민들이 사는 곳은 낮은 아파트였다. 나중에 방콕에 가서도 느낀 것이지만 태국은 참 빈부격차가 큰 나라였다.
파타야의 나이트에서 본 현지 젊은 여성들의 옷차림은 우리나라 여성들 못지 않게 세련되고 멋졌지만, 또 한쪽의 다른 곳에서는 허름한 옷차림에 돈을 구걸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후에 캄보디아에 갔을 때는 상대적으로 태국이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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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나라
파타야든 방콕이든 태국에서 내가 본 편의점은 오직 하나, 세븐일레븐 뿐이었다. 가이드 아저씨 말에 따르면 오토바이나 자동차의 경우 태국이 일본과 독점 계약같은 것을 맺어서 전부 일제라고 하던데, 세븐일레븐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아무튼 태국의 유일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얼마나 많은지, 10분 정도 걷는 거리에 5개 정도는 있었다. 거의 한두 블럭마다 하나씩 세븐일레븐을 볼 수 있었다.
그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만화책 중(대부분 일본만화로 추정되는 가운데) 참 반가운 만화 원수연의 <풀하우스>를 발견했다. (아래쪽 중앙) 아마 이 만화를 원작으로 비와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가 태국에서 방영됐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사진 오른쪽 위편에 <열혈강호>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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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눅빌리지
농눅이라는 할머니가 어마어마한 넓이의 정원을 예쁘게 꾸몄다는 농눅 빌리지. 패키지 여행으로 한번 가볼만 하지만 태국에 다시 간다면 또 갈 일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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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쇼
코끼리의 나라 태국에서 본 어느 코끼리쇼. 코끼리들이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재주도 넘고 그림도 그리고 등등 여러가지 재주를 선보였다. 이 쇼를 재미있게 보면서도 너무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관광객들을 위해 하루에 몇번씩, 매일 매일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고된 훈련을 받을 코끼리를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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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가 그린 이 그림은 흰색 티셔츠에 그린 것으로 나중에 이를 관광객들에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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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트래킹
코끼리는 스스로 재주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하루종일 관광객들을 등에 태우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내리면 곧바로 다른 사람이 또 탄다. 코끼리들은 쉬는 시간이 없는 듯 했다.
나도 코끼리를 탔지만 코끼리 등에 앉아 있는 것도 너무 미안했다. 이 외에도 어떤 코끼리는 다리가 쇠사슬에 묶인 채 1달러를 받고 사람을 코로 들어올리는 것을 했다.
뭐든지 돈으로 계산되는 이런 것들을 보면서, 패키지 여행에 필수 코스로 당연하게 들어가 있는 코끼리쇼와 트래킹 때문에 수많은 코끼리들이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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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뿐만 아니라 어느 악어농장에 갔더니 사자, 곰과 같은 맹수도 사람들의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었다. 동물원과는 또 다르게 이들은, 사람들에게 특이한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이렇게 놀이감으로 전락해 있었다. 이렇게 사나운 동물 옆에서 사진 한 장을 찍는 대가는 1달러다. 이들은 한 사람의 1달러를 벌어내기 위해 하루종일 제자리에 묶여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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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쇼
태국에는 무슨 이렇게 동물쇼가 많은지. 악어 입 속에 손도 집어넣고 머리도 집어넣는 저 아저씨 참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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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자쇼
파타야에서 볼 수 있는 알카자쇼.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온 트렌스젠더들의 쇼다. 태국은 잘 알려진대로 트렌스젠더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볼 때 쇼 내용은 형편없었다. 노래도 립싱크인데다 춤도 그저 그랬다. 다만 그들이 트렌스젠더이고 화려한 무대의상 때문에 볼거리가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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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알카자 쇼 중 이런 한복의 부채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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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시암 : 세계의 유명한 여러 명소를 축소해 놓은 곳. 에펠탑, 개선문, 런던브릿지, 자유의 여신상, 콜로세움 등등 세계에서 좀 유명하다 싶은 것은 모두 있었다.  
싱가폴과 시드니가 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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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홍인지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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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모형 앞. 태국 복장을 한 여성들이 앉아 있다. 이들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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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왕관 씌워주고 옆에서 포즈 취해주는 것. 역시 가격은 1달러. (태국은 1달러로 통하는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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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외출의 유혹 l 2006/05/0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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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브니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한 사진 (악어 곰 호랑이 코브라 코끼리 그리고 벌레)
    너무나 좋네요.
    비수기때 태국 패키지 여행 고려해봐야 될듯.

    2006/05/02 21:31
    • BlogIcon 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수기와 비수기때 가격이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나더군요. 여름엔 비싸니까 비수기때 싸게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006/05/02 23:26
  2. BlogIcon 소나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음식때문에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사진보니까 땡기네요. 음식은 어떤가요? 뭐 향이나 이런 거...

    2006/05/02 21:47
    • BlogIcon 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식은요, 약간 느끼한 것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하신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을듯 하네요. 그치만 저도 패키지 여행이라 하루에 한국음식을 한번은 꼭 먹어서 현지 음식을 그리 많이 먹었다고는 할 수 없네요..
      하지만 캄보디아 여행갔을때는 현지 음식을 많이 먹었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2006/05/02 23:25
  3.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여행을 다녀온 듯 한 느낌입니다. 지희님 덕분에 관광 잘 했습니다. ^^

    2006/05/04 22:08
  4. BlogIcon jclove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여행사인지 알려주세요~ ^^ jclove0152@gmail.com 꼭 태국이 가고 싶답니다..

    2006/06/23 06:23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조금 비싸다는 롯데관광으로 다녀왔습니다. 다른 데라면 몰라도 태국은 롯데나 다른 데나 별 차이가 안 나는 것 같더라구요.
      우선 어떻게 여행하실지 정하시고, 패키지로 갈지 자유여행으로 갈지 정하세요. 태국은 방콕-파타야, 푸켓 이렇게 나뉘니까요. 바다에서 노실 생각이라면 푸켓을(파타야는 비교도 안 될 겁니다.), 바다와 도시를 둘 다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방콕-파타야 일정을 추천해드려요.
      제가 두 편의 태국여행기에 썼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답니다. 태국 패키지 일정은 어느 여행사나 거의 똑같으니까 참고해보시구요. 방콕 번화가 같은데서 쇼핑 등을 하고 싶다면 패키지는 정말 비추입니다. 전 잠깐 짬을 내서 혼자 돌아다기도 했지만요..
      하지만 가격은 태국같은 경우 패키지로 가는 것이 훨씬 싸요. 또

      2006/06/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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