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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중한 분위기의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장면은 천재 군수무기업자 토니 스타크의 깜짝 카메오 출연 신이었다. 엔딩 장면에서 선더볼트 장군 앞에 나타난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첨단 무기가 더 믿을 만하다”며 으스댄다. 이 같은 ‘헐크 안의 아이언맨’과 같은 깜짝 재미는 마블이 자사의 막강한 슈퍼히어로 캐릭터 군단을 대놓고 자랑하는 듯하다. 게다가 2010년 개봉하는 ‘아이언맨 2’에는 반대로 헐크가 카메오 출연할 예정이다.

마블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왕국인 디즈니처럼 또 하나의 캐릭터 왕국으로 자리잡았다. 디즈니가 친근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가졌다면, 마블의 캐릭터는 성인층까지 겨냥한 액션 히어로다.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로는 작가 스탠 리가 창조한 엑스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판타스틱 4, 데어데블 등 셀 수 없이 많다.

마블 코믹스 표 슈퍼히어로들은 이전의 슈퍼히어로들보다 캐릭터 완성도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결점 있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인다. 이 같은 복합적 캐릭터와 함께 각기 다른 스토리와 갖가지 슈퍼히어로의 모습은 마블 캐릭터의 인기 요인이다.

마블 코믹스 원작의 영화는 2000년대 들어 블록버스터로 제작돼 전 세계 영화시장에서 위력을 떨쳤다. 이젠 매년 여름 시즌 마블 캐릭터의 영화가 찾아오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그동안 자사의 유명 캐릭터를 다른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들과 함께 영화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할리우드에 데뷔시켰던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2005년 자체 제작을 선언했다. 지난 4월 등장해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아이언맨’과 이번의 ‘인크레더블 헐크’는 그 1차 결과물이다.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마블 코믹스 영화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2010년엔 ‘아이언맨 2’, 그리고 천둥신의 능력을 가진 ‘토르’를 개봉한다. 이어 2011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의 실험을 통해 탄생한 슈퍼히어로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한다. 또 그해 7월엔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팬서 등 마블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어벤저스’까지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마블 엔터테인먼트 이외 제작사에서 만드는 기존 마블 코믹스의 영화로는 시리즈물인 ‘엑스맨 오리진스’(2009년)와 ‘스파이더맨 4’(2010년)가 개봉된다. 앞으로도 몇년 동안은 마블 캐릭터를 주욱 보게 될 듯하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어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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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8/06/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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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야망!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삭제

    야후! 파이낸스에 투자자용 1분기 결산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 주요 사항을 정리한 도표를 참고 삼아 옮겨보았음.  마블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계획(라이선스 계약 하에 제작되는 작품의 개발 및 출시일자에 대해서는 스튜디오 파트너들이 결정권을 가짐)마블에서 직접 제작중인 극장용 실사영화(일부분)작품/캐릭터제작사진행상황아이언 맨마블 2008년 5월 2일 개봉인크레더블 헐크마블 2008년 6월 13일 개봉 예정아...

    2008/07/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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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인크레더블 헐크’는 5년 전 ‘헐크’의 속편 아닌 속편이다. 섬세하고 사려 깊은 리안 감독이 만들었던 ‘헐크’는 쿵쾅거리는 액션보다 내면의 고뇌에 더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다소 진지해 블록버스터다운 ‘쿵쾅’ 액션을 기대했던 팬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리하여 2008년판 ‘인크레더블 헐크’는 여름 시즌 액션 블록버스터다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편의 배우들도 모조리 바뀌었다. 에릭 바나에 이어 이번엔 에드워드 노튼이 브루스 배너 역을 맡았다. 평범한 과학자였던 그는 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된 뒤 분노로 심장 박동수가 높아지면 자신도 모르게 초록 괴물 헐크로 변신하게 된다.

‘인크레더블 헐크’는 배너가 어떻게 해서 헐크로 변신하게 됐는가를 짧은 시퀀스로 간단히 나열한 채 곧바로 브라질 빈민가에 숨어사는 배너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이곳의 음료 공장에서 일하며 한편으론 해독제를 찾기 위해 미국의 한 과학자와 교신하며 살아간다. 한편 미국 정부 군대는 헐크의 힘을 신무기로 이용하기 위해 그를 뒤쫓는다.

‘본 얼티메이텀’의 탕헤르 추격전을 연상시키는 브라질 좁은 골목 추격 신에 이어 중반부터는 분노 게이지가 상승한 헐크의 막강한 위력이 발휘된다. “헐크가 때려부순다(Hulk smash!)”라는 대사가 드러내듯, 헐크는 큰 덩치와 괴력으로 자동차를 장난감처럼 다루고 군대의 장갑차까지 폭파시킨다. 액션의 클라이맥스는 후반부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의 대결. 어보미네이션은 군대의 특수요원으로 헐크를 뒤쫓다 그 힘을 동경해 스스로 괴물이 되는 인물이다. 결국 자신 안의 괴물을 제거하려했던 배너는 도시를 파괴하는 진짜 악을 제거하기 위해 이번엔 스스로 헐크로 변신한다. 헐크가 괴물에서 영웅으로 거듭나는 지점이다.

한편, 헐크는 다른 마블 코믹스 사단의 주인공들과 달리 우울한 슈퍼히어로다.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이 매끈한 수트에 여유, 유머, 스타성까지 겸비한 반면, 헐크는 도망자 신세이며 인간의 모습을 잃은 야수이다. 그는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헐크가 돼버린다.

미국 당국의 추적을 피해 도망다니는 브루스 배너는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처럼 우울하고 지적인 스파이를 닮았다. 또 변신 뒤 이성을 잃고 괴력을 발산하는 헐크는 비운의 로맨티스트 킹콩을 떠오르게 한다. 헐크가 배너의 기억과 이성을 잃은 가운데서도 여자친구 엘리자베스를 두 팔로 안는 장면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인지 ‘인크레더블 헐크’에는 새로움보다는 기존의 괴수 영화, 재난 영화, 추격 영화 등에서 본 듯한 익숙함이 더 느껴진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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